캐논 EOS r6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비교후기(feat. 소니a7m3)

캐논에서 나온 미러리스 풀프레임 카메라 EOS r6

 

2020년 출시된 캐논 EOS R6는 2010만 화소의 미러리스 풀프레임 카메라입니다. 기존 소니a7m3를 대항할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였으나 판매량은 캐논의 위상 대비 좀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촬영 결과물의 수준은 사실 카메라보다는 촬영하는 사람이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캐논 r6는 사진뿐 아니라 영상 쪽에도 좋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됐고, 듀얼픽셀 CMOS AF로 빠른 초점 전환과 추적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색감과 렌즈 호환적인 측면에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캐논과 소니 유저가 나뉘었습니다. 

 

캐논 EOS r6 기본 사양

 

IOS는 100~102400까지 지원하는데 사실 6~8000 정도면 노이즈가 눈에 거슬리는 느낌입니다. 노이즈 억제력 측면에서는 소니 쪽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형은 캐논의 기존 DSLR 바디와 마찬가지로 동그란 느낌을 주는데 그립감은 아무래도 기존 캐논 5D Mark3과 4를 사용했다 보니 더 익숙했습니다.

 

외형의 크기는 6D Mark2 육두막보다 약 15% 작아진 느낌으로 성인 남성 기준 한 손에 잘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더불어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캐논 카메라와 동일한 구조의 다이얼들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따로 손에 익히는 과정 없이 자연스럽게 설정값을 조정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배터리는 2130mAh로 기존 DSLR배터리의 모양과 크기를 유지했지만 용량은 좀 더 늘어났습니다. 기존 캐논 유저라면 대부분의 주변기기들이 호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러리스로 전환하는데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소니로 이동하게 되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사골 센서와의 작별

 

캐논 EOS R6는 기존 캐논 카메라에서 꾸준히 지적된 사골 센서를 드디어 벗어나 1DX Mark3에 적용된 이미지 센서를 리뉴얼한 버전의 CMOS 센서가 적용됐습니다. 보다 풍부한 해상력과 선명도를 보여주며, AF기능 또한 향상돼 캐논의 고질적인 핀문제를 개선했습니다.

 

초점 영역은 1053개로 영상 및 사진 촬영 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잡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대 20FPS까지 고속 연사를 지원하는데 사실 이 정도면 엄청 빠른 수준은 아니지만 무리 없이 사용할 정도의 속도라고 생각됩니다. 

 

소니와 캐논의 차이 스위블 액정/고감도

 

소니의 액정은 지금 버전에서 많이 나아졌지만 R6가 출시된 시기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매우 불편한 사용감을 보여줬습니다. 액정 터치가 되기는 하나 단순하게 초점을 잡는 정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틸팅 역시 상하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캐논 EOS R6는 액정이 화면 좌측을 축으로 180도 회전이 가능해 세로 비율로 촬영 시 보다 편하고 빠르게 액정을 보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더불어서 액정 터치 기능이 딜레이 없이 부드럽게 작동하기 때문에, 액정을 터치해 촬영하거나, 메뉴 기능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런 불편함에도 소니 미러리스로 많이 이동했던 이유는 야간 촬영 시 보여주는 소니의 엄청난 노이즈 억제력과, 영상에서 나타나는 소니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 때문일 것입니다. 캐논의 색감 역시 좋지만, 조금 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결국 카메라는 문제가 아니다

 

캐논과 소니 니콘 모두 이제는 미러리스 영역에서 각자의 브랜드 고유의 영역을 어느 정도 확보한 모습입니다. r6나 a7 m3정도만 되면 상업사진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결과물이 나오며, 영상 역시 8k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계에서 불편함을 찾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기가 충분히 발전한 만큼 렌즈의 변화나 상황에 맞는 필터 사용, 구도와 피사체에 대한 고민, 후보정에 대한 노력 등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