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포러너945 : 철인3종을 준비해야만 사용할까?


가민 포러너 945는 가민 포러너 245 뮤직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보다 전문적으로 오랜 시간 운동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을 때 유용한 스마트 워치입니다. 가격은 245에 비해 약 30%가량 비쌉니다. 처음 손목에 착용하면 245보다 두껍고 약간 무거운 무게 때문에 어색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게 됐습니다.

외형적 특징과 크기 비교


렌즈는 고릴라글래스3를 사용했고 DX코팅을 적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민을 구입하면 액정보호 필름을 부착하는데 저는 따로 구입하지 않고 사용 중이지만 크게 흠집이 나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시계줄을 제외한 본품의 크기는 47*47*13.7mm로 두께가 앞서 적었듯 가민 포러너 245 뮤직(두께 12.2)보다 1.5mm정도 두껍습니다. 직경은 1.2인치 30.4mm입니다. 손목이 얇은 분들에게도 적당한 크기이며, 가민 포러너 945가 보여주는 여러 데이터를 확인하는 데에는 아쉽지 않은 적당한 디스플레이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해상도 부분에서는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에 비해 조금 어둡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40픽셀로 이뤄져 있는데 역시나 운동을 하면서 바로 데이터를 확인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햇빛 아래에서도 명료하게 숫자를 볼 수 있고, 물속에서도 수영을 하면서 확인하는데 불편하지 않습니다.

무게는 약 50g입니다. 가민 포러너 245 뮤직(38.5g)보다 약간 무겁고 애플워치7(32g)에 비해서도 18그램 정도 무겁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타임은 약 1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러닝을 하는 분들 중 애플워치와 가민을 중복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치 중 공유가 안되는 수치가 있거나 중요한 연락이 올 수도 있을 때에는 두개를 양 손목에 차고 종종 뛰기도 하는데 역시나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45와 945를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


945는 철인3종경기와 울트라마라톤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터리 타임이 245에 비해 훨씬 길어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스마트모드(일반적인 사용모드)에서는 최대 보름간 사용이 가능하고, gps모드로 음악을 듣지 않으면서 사용하면 신품 기준으로 약 30시간 정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약 15시간 정도는 무리없이 쓸 수 있습니다. 항상 완충 상태로 다니지 않기 때문에 가민 포러너 245 뮤직의 경우 gps모드를 켜면 약 6~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100k 등 울트라 트레일러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945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고, 충전이 번거롭지 않기 때문에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애플워치를 구입하면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충전이었습니다. 가민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 시간 이면 충전이 끝나기 때문에 충전 스트레스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가민커넥트 앱과 vo2max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가민을 사용하는 장점 중 하나는 가민커넥트 어플의 사용입니다. 운동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기록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러닝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들어보셨을 vo2max는 매우 정확한 운동의 척도라고 말할 순 없지만 거의 웬만한 경우에는 내 운동의 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보조지표입니다. 가민은 일반인 기준으로 50 중반 정도면 상위 3% 이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문제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나가지 않으면 하락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어느 정도 vo2max수치가 올라왔다면 기존의 일반적인 운동스케쥴으로는 더 이상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거리를 늘리는 훈련이나 인터벌을 자주 해줘야 유지가 수월합니다. 선수들은 60대를 기본으로 넘어가 그 이상의 수치를 보여주는데 저는 65 이상인 분들을 몇 번 만나면서 vo2max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대한 흥미와 꾸준함을 유지시키는 데에는 좋은 지표임이 분명합니다.

심박의 중요성


가민 등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전체 기록과 랩타임 등 시간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논문을 읽어보고 주변의 조언, 전문적인 코칭을 받으면서 시간보다 더욱 중요한 데이터는 심박수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심박 존의 유지와 최대 심박수, 여유 심박수의 유지, 심박 회복시간 등 가민 포러너 945는 관련 데이터를 아낌없이 제공합니다. 장거리 러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평소 3영역 존 정도에서 40분 이상의 조깅이 가장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는 훈련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훈련할 때 보통 심박과 페이스, 시간, 거리 등을 띄워놓고 보는데 가민 포러너245 뮤직보다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945가 훨씬 많습니다.


유용한 보조기능들


1) 등산
기본적으로 러닝에 특화된 시계이지만 등산을 하면서 심박과 고도를 볼 때 가장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산에서의 gps연결 때문에 순토를 많이 사용하는데, 저의 경우는 순토에 비해 가민이 훨씬 가볍고, 다른 운동과의 조합에서도 보다 편리해서 가민 945를 선택했습니다.

2) 수영
매우 정확하지는 않지만, 거의 정확한 정도(85% 이상) 스트록수와 거리, 영법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샥즈의 방수 골전도 이어폰과 함께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수영을 하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트레일 러닝 지도 표시 기능
gpx파일을 가민커넥트앱에 연동시키면 트레일러닝이나 등산 중에 실시간으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감상 1~2m 정도의 거리까지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지도를 표현해 줍니다. 이는 가민 포러너245 뮤직에서도 가능한 기능이지만, 앞서 적었듯이 가민 포러너 945의 배터리 타임이 압도적입니다.

추가 정보


가민 포러너 945와 245가 출시된 지 약 3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올해 가민의 신제품(가민포러너955, 가민포러너255)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에 구입 예정이셨던 분들은 추가 뉴스를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후가 가민 포러너 945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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