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2 러닝화 착용감, 적응 후기

 

 

나이키가 만들어 준 선물 베이퍼2

이름이 매우 특별한 러닝화입니다.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2는 나이키 줌엑스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퍼센트 투라고 읽습니다. 줄여서는 베이퍼2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줌X폼을 사용했고 베이퍼 1에 비해 발볼이 조금 넓어졌습니다. 1은 정말 극한의 칼발에게 어울리는 신발이었습니다. 알파플라이에 비해서는 그래도 좁습니다.

발볼이 좁으신 분들은 한 사이즈 업을 추천하는데 이건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꼭 매장에서 신어보시길 바랍니다. 달려볼 수 있기까지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나이키는 안타깝게도 매장에서 달려볼 수가 없네요. 브룩스가 이런 점에서는 매우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 2로 돌아와서 나이키 공홈에서는 26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무슨 러닝화가 27만원이나 하는 건지라고 생각하기엔 신발이 가진 능력이 매우 특별합니다. 10k나 하프, 풀코스 개인 기록에서 1분을 단축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베이퍼2를 신고 똑같이 달리면 10k기준 약 2분 정도 기록이 단축됩니다. 신발 하나만 바꿔서요. 그래서 만약 코로나 시대 이전 한 달에 마라톤 대회가 3~4개씩 열리는 때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유명해지고 가치가 드러나는 신발이었을 것입니다. 이점에서는 좀 안타깝네요. 생긴 것도 이쁘고 기록도 빨라지고, 이로써 가격은 단점이 아닌 게 됩니다.

*드디어 기다린 오프라인 대회(22.09.21. 내용추가)

현재 JTBC마라톤을 비롯해 손기정 마라톤 등 오프라인 대회가 확정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베이퍼2의 판매량 역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네요. 트랙에 나가봐도 베이퍼2가 독보적으로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카본 플레이트 : 기술적 도핑?

 

베이퍼플라이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바로 카본 플레이트의 삽입입니다. 무려 2장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앞서 말한 기록 단축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면을 박차는 힘에 탄성을 더해 좀 더 효율적으로 가볍게 멀리 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카본 도핑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맨발로 달려야 합니다. 유튜브에 베이퍼2 분해 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고 오시면 단면에 카본이 어떻게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이키 카본플레이트의 영향으로 이후 많은 브랜드에서 카본플레이트가 들어간 러닝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직도 역시나 선수 레벨에서는 나이키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곧 선수가 아니라면 사실 아무 러닝화나 신어도 별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나이키 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나이키의 독점적인 마켓셰어가 나오는 것이겠죠.

줌X폼

나이키의 러닝화 미드솔에 사용되는 폼은 세 가지가 있는데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줌에어, 리액트폼, 줌X폼. 이 세 가지의 미드솔마다 특징과 차이가 있고 본인에게 잘 맞는 신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키 페가수스, 리액트, 인빈서블런 등 다양한 조합으로 러닝화가 출시돼 있으니 신발장에 종류별, 색상별로 구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2에서 줌X폼은 카본플레이트를 감싸고 있습니다. 지면으로부터 받는 충격을 줄여주고 좋은 반발성을 가집니다. 충격흡수가 좋다는 말은 직관적으로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말이지만 러닝에 있어서 부상은 단순하게 신발 하나만의 요인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꼭 좋은 신발이 나에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러너들이 베이퍼2를 선택하는 이유

트랙에서 베이퍼2를 신고 달려보면 바닥에서 튀어 나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선수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4분대 러너만 되어도 빠른 축에 속하는데 베이퍼를 신으면 앞서 말한 것처럼 더더욱 빨라집니다.

이는 지루한 훈련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대회가 없는 지금은 스스로 꾸준하게 연습량을 유지하기가 무척 힘든데 여기에서 신발이나 의류와 같은 아이템 구입은 트랙 한 바퀴라도 더 돌게 해주는 좋은 동기가 됩니다.

물론 가장 최우선 적인 이유는 기록 단축입니다.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분명 로드 대회가 많아질 텐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 베이퍼2를 구해서 신으면 신발에 적응할 시간이 짧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강한 탄성 때문에 발목에 데미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겪은 바로는 적어도 한 달 이상 베이퍼에 적응하면서 기록을 단축시키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2는 충분한 적응과 훈련이 함께 했을 때 부상 없이 좋은 기록을 내게 도와주는 가장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클이나 골프에 비하면 장비에 투자되는 비용이 또 생각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이키 줌X 베이퍼플라이 넥스트%2의 내구도는 약 5~700k 정도라고 합니다. 주법이나 신체적 차이로 인해 기준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선 이 러닝화가 발에 잘 맞아 카본플레이트가 보일 때까지 신고 연습하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하단에 나이키의 다른 러닝화들에 대한 리뷰를 함께 참고하시고 좋은 신발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오프라인 대회에서 만나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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