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구입하면서 매직 키보드를 살까 3초 정도 고민하다가 가격을 보고 급선회해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키보드를 찾아봤습니다. 로지텍 KEYS-TO-GO는 21년 출시된 아이패드&갤럭시탭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1. 매직키보드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매직 키보드의 공식 출시 가격은 389,000원입니다. M1칩의 매우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잊고 있었는데 애플은 사실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던 브랜드였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약 30만 원 중반에 살 수 있는 매직 키보드를 포기하는 대신 아이패드 프로를 셀룰러 버전으로 구입하는 편이 저에게는 좀 더 합리적인 선택 같았습니다.

더불어서 제가 좋아하는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이 대략 약 20만원 이하인데 반해 타건감이 훨씬 아쉬운 아이패드 블루투스 키보드에 그 가격을 지불하기가 망설여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많은 갤럭시탭, 아이패드 시리즈를 경험하면서 여행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가 거의 타이핑을 패드로 하지 않는 타입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아봤습니다.

2. 가장 작으면서* 가볍고 깔끔한 아이패드용 블루투스 키보드 > 로지텍 KEYS-TO-GO

*물론 가장 작고 가벼운 다른 키보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마켓셰어를 차지하고 있는 메인 브랜드(마소, 로지텍, 레오폴드 등) 중에서 가장 휴대성이 좋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맥북에어(약1.3kg), 아이패드 프로11인치(468g), 로지텍 KEYS-TO-GO(180g)

로지텍 키즈투고의 사이즈는 약 24cm*13.7cm입니다. 무게는 180g으로 아이폰13미니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입니다(아이폰미니 160g). 연결은 유선과 블루투스 연결 둘 다 가능한데 생각보다 페어링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서드파티 블루투스 키보드는 연결이 느릴 것이라는 편견을 조금 없애 준 기기입니다.

키보드 형태는 텐키리스로 78키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IOS, 안드로이드) 연결이 가능하고 심지어 노트북(맥북, 윈도용 노트북)에도 연결이 가능합니다(굳이 쓸 일이 없기는 합니다). 신기하게도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데 이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서 별도로 다뤄보겠습니다.

3. 사용후기, 타건감

가. 장점

개인적으로 휴대가 간편한 IT기기를 무척 선호하는 편인데 로지텍 키즈투고 블루투스 키보드는 여기에 매우 잘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아이패드 케이스와 결합된 키보드가 편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놓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에게는 일체형 키보드를 사용할 때 패드의 각도가 매우 불편했습니다.

로지텍 KEYS-TO-GO는 패드의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수가 되기때문에(키보드를 정말 많이 바꿔봤지만 방수 기능이 있는 키보드는 처음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카페 등에서 사용 시 뭔가 심리적 안정감이 생깁니다.

또한 무소음 키보드이기 때문에(타건감을 엄청나게 포기하고) 독서실이나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 늦은 밤에 잠든 동료나 가족 옆에서 타이핑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좋습니다.

정말 가볍게 떠나면서 혹시 타이밍을 해야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 스마트폰과 키즈투고, 그리고 키보드에 동봉된 스마트폰 거치대만 챙겨서 떠날 수도 있습니다.

나. 아쉬운점을 굳이 꼽자면

충전 포트가 왜 C타입이 아니고 5핀 방식을 채택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출시연도를 잘못 본 줄 알고 다시 찾아봐도 2021년 출시 제품인데 로지텍의 다른 블루투스 기기에서 다 사용하고 있는 C타입 충전 포트를 왜 사용하지 않은 걸까요?

두 번째로는 앞서 말한 방수 기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키압이 조금 높아진 점입니다. 주로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 갈축을 이용하는데 로지텍 KEYS-TO-GO를 갑자기 옮겨서 사용하게 되면 높아진 키압으로 인해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키즈 투고는 크기와 깔끔한 디자인, 무게, 그리고 5만 원대의 가격이 이 아쉬운 점을 모두 잊게 해 주는 좋은 기기입니다.

약 1박 2일 정도의 여행이라면 굳이 노트북 없이 충전된 아이패드 프로와 키즈투고 하나만 가져가면 되기 때문에 부피도 무척 줄고,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기준으로 패드 468g, 키즈투고 180g 으로 총합 648g이라는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로 짐을 꾸릴 수 있습니다. 맥북에어 M1의 경우 약 1.3kg이기 때문에 딱 절반의 무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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