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닝 마일리지가 많이 줄어든 탓에 지난 조선일보 서울하프 마라톤 이후로 미미한 발목 통증이 나타났었습니다. 그동안 리뷰한 것 처럼 냉찜질을 많이 해줬고, 이후에는 밴드 보강운동을 통해서 회복을 하고 있었는데요 잠실 롯데월드몰 B1층에 있는 호카 매장을 들렀다가 오라 슬라이드 3를 신어보고 구입하게 돼서 리뷰를 작성합니다.
호카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3는 오라 슬라이드를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두꺼운 아웃솔과 탄탄한 지지력으로 발을 무척 편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 하프를 링컨 3 신고 달렸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푹신한 아웃솔이 발목에 데미지를 준게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오라 슬라이드 3는 발목을 잘 지탱해주고, 발등이 적당한 높이로 제작돼 있어서 슬리퍼의 단점인 발목이 과도하게 들리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1. 크록스를 버린 이유
원래는 슬리퍼를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비가 많이 오면서 크록스를 신고 다니다가 길에서 미끄러질뻔한 경험을 많이 했었습니다. 특히 대리석 바닥으로 돼있는 상가의 로비나 계단 등에서는 두세번씩 아찔하게 미끄러졌었는데, 웬만하면 신발을 버리는 경우가 없었던 제가 바로 크록스를 버리게 돼더라구요.
이에 반해 호카 오라 리커버리슬라이드는 아웃솔의 재질과 형상이 슬립을 잘 잡아줘서 비가오는 날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슬리퍼를 신고 빗길을 걸을 때에는 불안정했었는데 훨씬 편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2. 호카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 3의 단점
(단점을 뺀 모든것이 장점)
호카 신발의 단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는 사악한 가격이고, 두번째는 겨우 구입할 마음을 가졌음에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는 이미 품절이라는 거예요. 다행히 호카 오라 슬라이드는 6.9만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다른 브랜드들의 리커버리 슬리퍼들이 10만원에 육박하는 대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납득할만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신어보면 정말 발이 다시 태어난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6.9만원이라는 가격은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사이즈가 문제인데요, 호카를 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신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은 현재 서울에서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의 굿러너와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호카 매장정도가 있습니다. 더현대에서는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의 블루&레드버전만 남자 사이즈가 남아있어서 아쉬웠는데 23년 5월 기준 잠실에서는 많은 사이즈들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3. 호카 ORA RECOVERY SLIDE3 / 1135061-ssss 특징과 스펙
어퍼 부분에는 통기성을 위해 4개의 에어플로우(구멍)가 존재합니다. 너무 많이 굽혀지지 않으면서 적절한 통기성을 확보해 비가오는날에도 불편한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어요. 미드솔은 친환경 소재인 사탕수수를 이용한 EVA 폼을 사용했고, 270mm기준으로 약 220g의 무게를 보여줍니다.
힐드랍은 약 6mm정도인데 막상 신어보면 중족부의 단단한 굴곡 등으로 인해서 크게 기울어졌다는 느낌을 받기보다 들어갈 곳이 잘 들어갔고 나올곳이 잘 나와서 지지력이 뛰어다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넓은 바닥 면적과 부드러운 쿠셔닝, 풍부한 아웃솔로 인해 리커버리 슬리퍼의 종결스펙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통고무(?)로 제작이 됐기 때문에 오염 등의 세척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저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어서 비가 오는날 발등이 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피부와 닿는 부분에서도 마찰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4. 사이즈 선택
호카 오라 리커버리슬라이드는 10mm단위로 출시가 되기 때문에 본인의 발에 정확히 맞는 사이즈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275mm를 신는데 270mm를 선택하니까 발에 딱 맞았습니다. 발등이 높거나 발볼이 있으신 분은 웬만하면 직접 신어보고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호카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3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잘 달리는 것 만큼이나 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최근 대회도 많이 열리고, 산에도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좋은 리커버리 슬라이드를 선택하셔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달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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