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편한 러닝화의 대명사 미즈노의 웨이브라이더 25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웨이브라이더라는 모델은 무려 25년째 출시되고 있는 미즈노의 대표 라인업입니다. 중립 쿠션화로 초급 러너부터 중상급 러너들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신발입니다.

 

저는 운좋게 미즈노 웨이브라이더 모델의 출시 25주년을 맞아 250족 한정판으로 출시된 모델을 신고 있었는데 아웃솔이 떨어져 나가는 불상사가 생기는 바람에 같은 모델 한 족을 선물 받아 한번 더 신게 됐습니다. 러닝화로만 신었어야 했는데 발에 주는 부담이 적고 힐 쪽을 지지해주는 느낌이 좋아서 웨이브라이더를 신고 크로스핏을 너무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미즈노 웨이브라이더25

 

1. 미즈노 러닝화가 발이 편한 이유

 

가. 발볼이 넓고 발등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나이키 토박스(발볼)의 너비는 기본 D사이즈입니다. 서양인 기준의 발볼 너비로 제작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볼이 넓고 두꺼운 러너들은 사이즈 업을 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발볼 때문에 사이즈업을 하게 된다면 전체적인 신발의 길이가 늘어나버리는 연속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이에 반해 미즈노의 기본 발볼 사이즈는 E2입니다. 따라서 미즈노의 웨이브라이더가 태생부터 발이 편한 러닝화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불어 힐풋 러너에게 유리하게 바텀 미드솔에 미즈노 웨이브 소재가 적용돼있어 쿠션감이 좋습니다.

 

*발볼 사이즈 B(여성 보통)<D(남성 보통)<2E(넓음)<4E(매우 넓음)

 

또한 설포(신발끈 아래 발등을 덮는 부분)가 두껍고 쿠션감이 좋아 발등부분에 전해지는 압박을 잘 분산시켜 줍니다.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나이키의 레이싱화는 주로 설포가 얇게 출시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 웨이브 플레이트 소재의 쿠셔닝, 반발력

 

미드솔에 쓰인 웨이브 플레이트 소재가 발 아치부분을 잘 지지해주기 때문에 지면과의 충격을 잘 분산시켜주는 느낌입니다. 이에 발목으로 이어지는 부담이 적어 안정성이 좋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러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 단단하게 잡아주는 힐컵

 

힐컵이 깊고 단단해 아킬레스 부분을 잘 지지해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더불어 뒤꿈치 부분 마감이 나이키 페가수스 처럼 부드럽게 바깥으로 넘어가서 끝나기 때문에 발 뒤꿈치와 마찰이 적습니다. 다른 신발에 비해 힐컵이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발이 뒤쪽으로 하중을 받아도 편하게 충격을 분산시켜줍니다.

 

 

 

 

 

2. 미즈노 러닝화의 아쉬운 점

 

미즈노 웨이브라이더 25에 적용된 미드솔 웨이브 플레이트는 앞서말한 장점들을 위해 무게가 늘어나버렸습니다. 275mm 기준 한족 당 250g이 넘는 신발은 훈련용으로 무척 좋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빠른 속도를 원하는 러너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역시나 발볼과 발등에 가해지는 압박이 적다보니 족형에 따라 미즈노 웨이브라이더가 아니면 오래 달릴 수 없는 러너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힐풋으로 달리는 분들에게는 무척 좋은 신발이며, 아웃솔 뒤쪽 소재가 튼튼해 내구성까지 뛰어납니다. 갑피 부분도 마감이 훌륭하며 튼튼해 발을 잘 보호해줍니다.

 

3. 미즈노 웨이브라이더를 신고 다른 운동을 했던 이유

 

웨이브라이더 25는 주로 조깅용으로 사용하거나 발목에 데미지가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를 달려야 할 경우 선택했던 러닝화입니다. 체력이 떨어지는 구간에서 발목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힐컵 부분이 발목을 잘 지탱해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더불어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다른 쪽에서 보면 조금 애매한) 높이의 미드솔은 안정감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여러 운동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발볼에 전해지는 이질감이나 압박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장거리 운동에도 적합해 아무 때나 편하게 신는 신발로 익숙해졌습니다.

 

(좌) 미즈노 웨이브 라이더25 러닝화/ (우) 크로스핏에 쓰인 러닝화

 

이 때문에 자동차에 항상 등산화와 웨이브라이더, 레이싱화 하나씩을 꼭 챙겨서 다녔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마일리지가 끝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세탁 후 크로스핏을 할 때 자주 신었는데 중량을 드는 와드에서는 높이가 훨씬 더 낮은 반스나 컨버스 같은 신발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결론은 미즈노웨이브라이더 25는 범용성과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러닝화입니다. 목적에 맞게 신발을 선택해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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