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프린트 예방과 재활에 도움을 준 러닝화_브룩스

신스프린트란?

말 그대로 shin(정강이) 안쪽 부위에 발생하는 러닝 부상의 일종인 신스프린트의 원인과 재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통증이 심했던 부상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오랜기간 재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재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만약 현재 러닝 시 혹은 일상생활에서도 정강이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먼저 병원에 가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신스프린트의 증상

앞쪽 정강이뼈와 뒤쪽 종아리 사이 정강이 안쪽 뼈 부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달릴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한 경우 걸을 때, 가만히 앉아있는 경우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근육에서 일어나는 통증과 다르게 근막, 뼈(경골)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1. 신스프린트의 원인


러너들의 숙명, 혹은 친구로 불리는 신스프린트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급격한 훈련량의 증가(예 : 훈련량이 월 50km에서 150km 정도로 급격하게 늘어났을 때, 혹은 무리한 속도의 증가)
2) 아스팔트 혹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장거리 훈련을 했을 때
3) 잘못된 러닝자세(몸의 중심부보다 발이 앞에서 착지하는 경우> 심한 힐스트라이크)
4) 발바닥의 아치가 무너져 있거나 평발인 경우
5)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고 무리한 훈련을 진행했을 때

2. 통증 부위

신스프린트 발생 시 통증이 느껴지는 경골과 종아리뼈 구조

정강이 앞쪽 부분에서 약 2~3cm 정도 떨어진 내측 부위(전경골근)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아무런 통증이 없으나 달릴 때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부상이 심하면 서있는 내내 통증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경골 근막의 반복된 수축 이완으로 내부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염증 치료제를 처방받습니다. 부상이 심한 경우 골절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3. 재활 방법

약 3년 전 무리한 마일리지 및 속도의 증가로 심한 통증을 겪으면서 약 3개월 정도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3개월가량 트레이너 분과 재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하면 정강이에서 통증이 조금씩 느껴졌기 때문에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를 가끔 먹으면서 달렸고 완전히 회복되는 데까지 1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다치기 전에 미리미리 이런 부상에 대해 공부하고 대비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그렇듯 다치고 나서야 후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속도보다는 자세와 호흡, 리듬을 중요시하면서 즐겁게 달리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다음은 제가 약 1년간 진행했던 다양한 신스프린트 통증 방지 방법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 러닝화와 인솔(깔창) 교체

발볼이 좁은 편이어서 나이키를 주로 신었었는데 재활 과정에서 부상 방지를 위한 러닝화를 끊임없이 찾았고, 이에 더욱더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신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브룩스와 호카의 쿠션화와 안정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발아치 상태를 점검하면서 무리한 훈련으로 발 아치가 무너져있다는 진단을 받고 맞춤형 인솔을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일반 인솔보다 딱딱하고 아치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느낌이어서 통증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지금도 장시간 산행이나 LSD훈련 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나. 달리는 자세의 교정


포즈 메소드 러닝이라는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달리는 자세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달리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많이 찍어보면서 몸의 중심축보다 자꾸 발이 더 앞으로 나가 착지하는 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케이던스를 올리면서 보폭을 줄이고, 자세를 반듯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 재활운동


무너진 발 아치를 올리기 위해 발바닥 아치 운동을 꾸준히 했고 튜빙밴드로 발목 재활운동도 병행했습니다. 더불어 바른 자세로 달리기 위해서는 코어 근육의 발달이 중요함을 깨닫고 코어 운동도 열심히 진행했었네요. 아프기 전에는 제대로 된 준비운동이나 보강운동을 하지 않은 채 달리기만 했는데 이후 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 무리한 운동의 절제

 

알콜 섭취와 부족한 휴식은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약속을 줄이고 덕분에 책을 읽고 재활 운동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운동선수들이 겪는 부상의 충격과 재활 과정의 어려움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마치며


위의 여러 재활 방법을 요약하면 "꾸준히 보강운동을 하고, 달리기 전 후 동적 스트레칭을 충분히 진행 한 뒤 적절한 훈련 스케줄을 수행한다. 더불어 컨디션 유지에 신경 쓰고 달리는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 읽으셨던 분들은 아마도 통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테지만 나의 잘못된 운동 습관을 교정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치료와 재활 과정을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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