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는 미국 러닝화 브랜드이고 현재 SSF(삼성물산)에서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신발 퀄리티가 매우 높고 발이 편하고 나름 예쁜 디자인을 갖고 있음에도 호카와 달리 생각보다 러닝씬의 A급 라인업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아쉬운 브랜드입니다. 오늘은 브룩스의 안정화 아드레날린 GTS22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1. 브룩스의 단점

 

일반적으로 장점을 먼저 언급한 뒤 아쉬운 점을 적어보는 편인데 이번 브룩스 아드레날린 GTS22는 반대로 단점부터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부상 후 재활을 거치면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할 때 브룩스 러닝화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기 때문에 조금 더 주관적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가. 안타까운 색상선택

나이키 페가수스39와 비슷하게 안정화의 태생적 숙명인가 봅니다. 컬러 조합을 보면 이것이 미국의 아이덴티티다라고 말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드레날린과 고스트, 하이페리온템포 모두 비슷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밋밋한 회색과 형광색의 조화는 항상 사람들에게 브룩스 러닝화를 추천했을 때 색감이 별로라는 대답을 듣게 해 줍니다.

 

다행히 이번 아드레날린22의 색감은 무난하고, 코리아 에디션도 화이트와 블루, 레드의 조합으로 깔끔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브룩스 아드레날린 GTS22 색상

 

 

원래 기존의 브룩스라면 이런 색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호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화이트와 파스텔톤 중심의 깔끔한 컬러 조합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신발의 완성도와 착용감, 기록 등의 영향이 첫 번째였고요.

브룩스 러닝화

 

 

다만 의류는 SSF자체 디자인 및 생산라인을 거쳐서 인지 색감이 꽤 좋습니다. 밝은 톤 위주로 제작돼서 달리는 사진을 찍어보면 브룩스 의류를 입고 달렸을 때 색감이 매우 좋게 나옵니다. 다만 신발에 비해 가성비가 조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나. 애매한 가격

 

브룩스를 좋아하는 러너들에게는 생각보다 합리적으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브랜드라고 인식되지만, 러닝을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20만 원에 가까운 브룩스 러닝화의 가격은 고민을 증폭시켜 줍니다. 과연 이 가격을 주고 이 컬러의 러닝화를 내가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약 반년~1년 후 엄청난 할인폭으로 등장하는 몇몇 주요 라인업의 신발들을 보면 신상이 나왔을 때 곧바로 구매하기 망설이게 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조금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해서 마켓셰어를 늘려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다 계획이 있겠지요. 다만 삼성물산이 브룩스 러닝화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루머도 있었기 때문에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러너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신발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브룩스의 장점(아드레날린 GTS22를 포함)

 

가. 딱 적당한 쿠셔닝

 

우선 쿠셔닝이 매우 뛰어납니다. 나이키의 미드솔과 다른 반발력 및 충격흡수 느낌을 주는데 나이키보다 조금 더 단단하게 지지해주면서도 지면과의 충격을 보다 잘 분산시켜주는 느낌입니다. 지지력은 힐컵 부분의 안정성과도 연결이 되는데, 몸의 흔들림과 발의 회전을 잘 잡아줍니다.

 

아드레날린 GTS22는 DNA LOFT 쿠셔닝이 적용됐는데 개인적으로는 하이페리온 템포에 적용된 DNA FLASH쿠셔닝의 쫀득한 느낌을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템포는 조금 더 빠르게 달릴 때 유리한 신발이기 때문에 부상 후 회복되는 단계나 러닝 시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을 주는 아드레날린 GTS22쪽이 유리합니다.

 

나. 달린 뒤의 회복시간

 

내외 측에 삽입돼 발목 회전을 막아주는 브룩스의 가이드레일은 미드솔의 좋은 쿠셔닝과 더불어서 발에 전해지는 대미지를 줄여 신체의 회복을 빠르게 돕습니다. 일반적으로 로드 러닝화를 신고 한강이나 아스팔트를 달리면 2~3일 정도 대미지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브룩스 아드레날린이나 템포를 신고 달리면 회복기간이 1~2일 정도로 짧았습니다.

 

다만 달리는 속도와 거리, 시간 등에 따라 당연히 피로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 요소가 포함되지만, 안정화의 아이콘으로 유명해진 데에는 빠른 회복시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다. 근막염을 앓고 있는 러너들에게 추천

 

족저근막염을 비롯해 전경골근이나 장요근 등에 염증이 있는 러너들에게 치료와 휴식이 가장 우선순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려야 하는 경우, 회복&재활 기간인 경우에는 브룩스 아드레날린과 고스트를 추천합니다.

 

발볼 부분도 과하지 않게 잡아주고, 발볼의 너비도 충분하게 넓어서 발의 긴장도가 적습니다. 더불어 힐컵의 안정성은 발의 아치 부분과 발목, 경골(종아리 내측) 부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3. 일상화로 잘 어울리는 디자인(단점이 장점으로)

 

앞서 서술한 브룩스의 어두운 컬러 조합은 생각보다 아드레날린이나 고스트가 일상화로 유명해지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일을하면서 오래 걷거나 서있어야 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이유는 무난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편안함을 주는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아드레날린 GTS22의 무게는 는 이전 버전에 비해 약 6g 정도 감소해 275mm 기준으로 약 290g 초반입니다.

 

이때문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 좋아 이분들이 SNS, 제품후기 등에서 많은 추천을 해주셨고 이에 일상화로까지 유명한 신발이 됐습니다만 사실은 태생이 러닝화이기 때문에, 저는 일을 하다가 바로 끝나고 러닝을 해야 할 경우 러닝화를 따로 챙기지 않고 아드레날린 GTS22를 신고 나가는 편입니다. 일상화로 신으실 경우 무난한 블랙 컬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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