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5는 미러리스의 최상급 라인인 바디입니다. EOS R6와 R5를 둘 다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과 둘의 장점 및 아쉬운 점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두 바디는 캐논의 두 번째 EOS R라인업입니다. 신상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R5는 캐논 카메라 최초로 8k UHD 화질을 지원합니다. 다만 이 엄청난 장점을 활용하기 마땅하지 않은 분이라면 R6가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1. 캐논에게 5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

 

5d mark2부터 5d mark3와 mark4를 사용했었는데 캐논 바디 중 5d는 해당 라인업이 나온 시기에 가장 기준이 되는 기기였습니다. 전문가와 초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능과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할만한 촬영 결과물을 보여주는 5d시리즈는 캐논이 DSLR시장을 지배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존 EOS R이 미러리스 시장에서 안타까운 평을 받았던 만큼 R5와 R6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남달랐는데요, R5는 DSLR의 5D 라인업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스펙으로 출시가 됐습니다.

 

2. R5를 선택하는 이유

 

가. 객관적인 R5의 장점

 

풀프레임 신형센서와 4,500만 화소

8K UHD 30fps

렌즈 전체 범위를 커버하는 1,053 영역의 AF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기동 하는 데 걸리는 시간 0.4초

듀얼 메모리카드 슬롯(소니는 기본이지만)

눈동자와, 형태, 인물 별로 선택해 추적할 수 있는 AF액티브 트래킹 등등

 

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R5의 장점

 

직접 사용해보면서 위에 나열한 장점을 한마디로 표현해보면 돈으로 찍어 누르는 기기의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RF L렌즈를 장착한 뒤 AUTO모드로 촬영하면 거의 생각했던 완벽한 이미지가 찍힙니다. 물론 R5를 구매해서 항상 오토로만 촬영 할리는 없겠지만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촬영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캐논 EOS R5가 내세우는 8K 영상 촬영은 용량의 문제와 최대 촬영 시간의 한계라는 아쉬움, 더불어 8K를 출력할 수 있는 기기가 적다는 문제가 있지만, 4K밖에 촬영하지 못하는 기기로 촬영한 4K와 8K로 촬영이 가능한 기기(R5)를 이용해 촬영한 4K 영상은 선예도가 다릅니다. 당연히 R5로 촬영한 영상의 퀄리티가 좋습니다.

 

물론 이 차이들을 위해 R5 바디만으로 약 400만 원가량을 지불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 선택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예전 5D Mark2,3,4를 사용하셨던 분들이라면 R5의 가격이 생각보다 납득할만한 가격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로 8K로 영상을 촬영한 뒤 정지영상을 추출하면 3,540만 화소로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극단적인 예이지만, 굳이 힘들게 일일이 셔터를 누르지 않고 동영상을 촬영한 뒤 이미지를 추출하면 엄청난 고해상도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다만 R5를 선택하는데 망설이게 하는 점들

 

급 나누기의 실패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R6가 너무 성능이 좋게 출시가 됐기 때문에 R5를 선택하는데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굳이 영상을 자주 촬영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R5가 보여주는 8K 동영상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4500만 화소로 RAW 파일 촬영 시 사진 1장에 120MB 정도라서 편집에 어려움을 겪거나 저장용량의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델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야경이나 별을 촬영할 때처럼 극도로 어두운 상황에서 초점을 검출하는 능력은 아직 소니 이미지센서에 비해 캐논이 가진 아쉬움입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캐논 EOS R5은 캐논 미러리스를 대표하는 기종으로 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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