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조 삼각대 마운티니어 2시리즈 GK2545사용후기

사진을 처음 접하면서 바디와 렌즈에 대한 가격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있었지만 야경과 풍경 촬영이 늘어나면서 좋은 삼각대가 필요해졌고 좋은 삼각대와 볼헤드의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무척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하나쯤은 꼭 갖고 싶은 짓조 삼각대 중 마운티니어 2 시리즈 GK2545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짓조 삼각대 마운티니어

1. 짓조는 어떤회사일까

약 90년간 카메라 서포터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짓조는 이탈리아 브랜드입니다. 최고의 장비를 바르고 정직하게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최고의 성능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는데 보통 이런 올곧은 브랜드 = 좋은 품질 = 비싼 가격 공식을 잘 따릅니다.

짓조 삼각대는 크게 3종류로 용도에 따라 트레블러, 마운티니어, 시스테매틱으로 나뉘는데 오늘 다뤄볼 마운티니어는 트레블러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센터칼럼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 높거나 낮은 다양한 환경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촬영을 도와줍니다. 시스테매틱 시리즈는 센터컬럼이 없고 보다 무거운 장비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VR 혹은 중형 카메라 촬영 등).

2. 짓조 삼각대 마운티니어 2시리즈 GK2545 무슨 의미를 가졌을까

우선 세 가지 대분류 중 마운티니어 시리즈(쉽게 센터컬럼 분리가 가능하며, 카본 소재를 사용해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인 라인)이고, gk는 짓조 키트를 의미합니다. 이는 볼헤드와 삼각대가 세트라는 의미인데 삼각대+볼헤드의 가격을 합쳐놨다고 생각해보면 생각보다는 또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다음으로 2542라는 숫자 중 첫 번째는 삼각대 다리의 두께를 나타냅니다. 0~5까지로 나뉘고 숫자가 커질수록 굵기 역시 굵어집니다. 두 번째 숫자 5는 카본 소재를 사용한 삼각대라는 의미입니다. 알루미늄은 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카본과 알루미늄으로 제품군이 나뉘는 자전거와 조금 다르게 삼각대는 무거울수록 안정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알루미늄 소재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저는 카본 쪽이 좀 더 사용하기에 편했습니다. 야경 촬영이나 바람이 센 날에는 보다 무거운 삼각대를 사용합니다.

세 번째 숫자 4는 다리의 단수입니다. 짓조 삼각대 GK2545는 총 4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다리를 다 펼칠 경우 높이가 약 140cm입니다. 센터컬럼까지 올리면 180cm까지 올라가지만 이 경우 흔들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야경 촬영시 보다 높은 삼각대가 필요할 경우에는 센터컬럼 없이 180cm까지 올라가는 삼각대를 쓰면 좀 더 유리합니다(다만 촬영 결과물을 확인하는 게 무척 어려워집니다). 마지막 네 번째 숫자 5는 제품 세대 번호입니다. 현재 5세대까지 출시됐기 때문에 5가 가장 마지막에 나온 제품입니다.

3. 짓조 삼각대의 장점

가. 상세 스펙

무게 약 2.5kg, 접었을 때의 길이 약 70cm, 안전 지지하중은 약 18kg입니다. 볼헤드의 틸트 각도는 -90도~+40도입니다. 다리 각도는 24도, 55도, 82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소재는 카본 eXact를 사용해 보다 견고하다는데 사실 카본 삼각대에 크랙이 생기거나 부러질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엄청나게 좋은 소재를 사용했고 가격이 그래서 올라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모델은 최 하단부 다리의 얇은 부분 두께 및 직경이 보다 커져서 안정성이 올라간 장점이 있습니다.

나. 짓조

브랜드 자체가 장점입니다. 더불어서 짓조 특유의 표면 질감이 좋습니다. 볼헤드의 정밀한 조정과 부드러움은 사실 요즘 나오는 삼각대 브랜드의 기술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삼각대 계의 라이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4. 아쉬움

이번 짓조 삼각대 GK2545는 사용하면서 큰 아쉬움이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자체로 아쉬운 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양한 라인업별로 여러 개를 갖고 싶은데 아무래도 촬영 메인장비가 아닌 서포트 장비이기 때문에 나중에 미니 삼각대 정도를 하나 더 들이고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