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필터(CPL)필터를 이용한 파도사진 촬영

CPL필터를 이용해 촬영한 파도사진

오늘은 파도 사진 촬영을 좀 더 수월하게 돕는 원형 편광(CPL) 필터와 그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을 앞두고 바다에 놀러갈 계획을 많이 세우는 시기입니다. 파도사진은 시원한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에 인테리어 효과로도 좋고 PC나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직접 찍은 파도 사진을 이용한다면 좋은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촬영을 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파도 사진을 잘 찍는 게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파도사진을 좀 더 쉽게 찍는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파도사진을 촬영하기 어려운 이유

 

파도사진을 예쁘게 찍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날씨가 너무 밝아 파도 표면에 하이라이트가 생김

나. 같은 이유로 하늘에 하이라이트가 생김

다. 생각보다 예쁜 파도가 잘 생기지 않음

 

2.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파도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날씨가 맑은데 바람이 무척 강한날, 햇빛이 아름다운 날, 바다 색(물색)이 좋은 날 우리가 원하는 파랗고 힘찬 느낌의 파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에는 주로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문제가 거의 대부분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이후 서술할 CPL(원형 편광) 필터를 이용하면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망원 줌렌즈의 사용입니다. 강한 파도를 찍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가까이 파도에 다가가야 하는데 당연히 물과 가까워지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0mm 이상의 망원 줌렌즈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모노포드가 있으면 좋지만 주로 빛이 강한 낮에 촬영하기 때문에 없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바람에 의한 흔들림 또한 최소화 하고 싶다면 모노포드 사용을 추천합니다.

 

*카메라 세팅값 : iso는 100~200, 조리개값은 5.6~8 정도, 셔터스피드는 원하는 선예도에 따라 1/100~1/2000 등 날씨와 빛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CPL 필터란 무엇일까?

 

circular PL필터는 수면이나 유리창에서 반사되는 빛(난반사)을 없애주며, 사진의 콘트라스트를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필터입니다. 태양 빛이 지표면에 내려와 사물을 비추고, 여기에서 반사되는 빛이 우리 눈이나 카메라 이미지 센서에 들어가 상을 볼 수 있게 해 주는데요. 이 반사광은 직선으로 우리 눈(센서)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산란(여러 방향으로 퍼짐)돼서 들어오게 됩니다.

 

편광필터는 이렇게 다양한 각도로 산란되는 빛을 막고 일정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만 눈(센서)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필터에는 편광물질이 코팅돼있습니다. 따라서 CPL필터의 표면에 이물질이 묻거나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 편광 물질 또한 영구적이지 않으므로 평소 직사광선을 피해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조사 별로 다르지만 하루 약 8시간 사용시 6개월 정도가 일반적으로 편광필터의 성능이 유지되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편광필터는 필터가 두 장 겹쳐진 상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각도에 따라 필터 위치를 조절하면서 적절한 노출값을 확인하면서 빛 반사가 사라지는 시점에 촬영해야 합니다. 또한 두 장이 겹쳐진 형태 때문에 광각(약 20mm~25mm 이하)에서는 주변부에 비네팅(주변부가 어두워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마치며

 

CPL필터는 상하단부 노출 차이가 심하거나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이 너무 심할 경우 사용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물 촬영에서도 보다 명료한 선예도와 풍부한 콘트라스트를 얻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파도 사진을 예쁘게 찍는 법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작성했는데요 다음번에는 비슷한 주제인 물과 관련돼서 폭포 사진 촬영애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