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등산화는 카하2, 아나파카가 대표적입니다. 미드와 로우 라인으로 또 나뉘어서 총 4가지로 주력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조용히 국내에서 판매 중단 된 아칼리라는 등산화를 애용하지만, 추운 날씨에는 발이 너무 시려서 카하2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오늘은 호카를 대표하는 등산화인 카하2와 잠실 롯데월드몰 호카 매장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게요.

 

호카 카하2 GTX등산화 리뷰

 

1. 호카 카하2 GTX 상세 스펙

 

남성용 기준으로 26mm의 포어풋과 30mm 높이의 힐입니다. 힐드랍은 4mm로 장시간 산행을 해도 몸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낮은 힐드랍이예요. 무게는 275mm 기준으로 약 535g입니다. 이전 아칼리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국내외 브랜드의 중등산화가 약 800g 정도인걸 생각해 보면 정말 가벼운 무게입니다.

 

통기성과 갑피의 부드러움까지 포함한다면, 기존 레더 중등산화를 신다가 호카 등산화를 신었을 때 약간 러닝화를 신고 등산을 하는 기분을 느낄 정도로 가볍다고 느껴집니다.

 

아웃솔에는 비브람 메가그립이 적용돼 있습니다. 국내 유명한 산들이 대부분 화강암의 미끄러운 표면이기에 접지력이 중요한데 호카2는 약간 습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좋은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2. 카하2의 장점

 

1) 스왈로우테일

카하2는 스왈로우테일 지오메트리를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스왈로우테일은 신발 뒤쪽(힐컵)에 부착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한데요, 힐 쪽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주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해서 장시간 산행에서도 좋은 발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탄력있는 신발끈(슈레이스)

산행 중에 신발끈이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을 걷기도 하고, 내구성이 우선시되는 제품이다 보니 슈레이스가 미끄러운 재질로 코팅이 돼있어서 풀리는 제품을 이전에 신었었는데 이게 무척 거슬리더라고요. 러닝화를 선택할 때에도 신발끈이 잘 풀리는 제품은 추천에서 제외하는 편이에요.

 

호카는 러닝화뿐만 아니라 등산화에서도 슈레이스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느껴집니다. 장시간 산행을 해도 단단하게 고정을 시켜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3) 탄탄한 쿠션

아나카파에 비해서 카하2는 조금 더 밀도 있는 아웃솔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내리막 길에서 몸을 잘 지탱해 줘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또한 3시간 이상의 장거리 산행 시 부드러운 폼보다 약간 딱딱한 편이 오히려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4) 발볼러에게 축복인 넓은 중창부

와이드 신발을 꾸준히 판매해주고 있는 호카는 굳이 와이드버전을 고르지 않더라도 등산화에서는 보다 여유로운 중창 부분을 제공합니다. 약간 두꺼운 울양말을 신고 카하2를 착용했음에도 딱 적당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3. 잠실 롯데월드몰 호카 매장 방문 후기

잠실 롯데월드몰 B1층에 위치한 호카 매장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도 호카 매장이 있지만 크기와 모델 종류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얼마 전 잠실 롯데월드몰에 생긴 호카 매장은 크기뿐만 아니라 판매 중인 라인업이 무척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러닝화도 거의 모든 종류가 전시돼 있고, 직접 달려볼 수 있는 무동력 트레드밀까지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브랜드들(나이키, 나이키, 나이키)도 이런 점을 적용해 줬으면 좋겠어요. 러닝화를 직접 신어 보기만 해서는 나에게 잘 맞는 신발인지 느끼기가 어려운데 1분 정도라도 달린다면 신발 선택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신발을 신고 달려볼 수 있는 브랜드는 지금까지 호카, 아식스, 브룩스 정도가 있었던 것 같아요.

 

호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무동력 트레드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브랜드였는데 요즘에 산에 가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호카를 신고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크게 광고를 진행하지 않아도 제품이 좋으면 알아서 잘 팔린다는 좋은 예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하면 더욱 공격적으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알리려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호카 카하2는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329,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사악한 가격 이외에는 단점이 없는 좋은 등산화라고 생각해요. 209,000원인 아나카파도 충분히 좋은 신발이고 설악부터 지리산 종주까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매장에 가셔서 신어보시고 호카 등산화의 가벼움과 편안함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