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플라이, 베이퍼플라이 그다음 템포?


나이키 줌 템포 넥스트%는 앞서 리뷰한 베이퍼2처럼 퍼센트가 붙어서 풀네임을 적기 어려운 러닝화입니다. 20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알파플라이, 베이퍼2에 비해 조금 저렴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러닝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알파플라이 처럼 신발 전족부에 에어팟이 붙어 있는 점입니다. 전족부의 면적이 넓고, 에어팟의 기능으로 인해 전족부 착지 시 보다 안정감을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사악한 아웃솔 높이로 인해 발목에 데미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러닝화입니다.

나이키 에어 줌 템포 넥스트%는 어떤 훈련을 할 때 신어야 할까?


상위 라인인 베이퍼 급에 들어가는 카본 플레이트가 아닌 나이키 에어 줌 템포 넥스트%에는 합성 플레이트가 삽입돼 있습니다. 베이퍼와 탄성의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플레이트의 차이까지는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베이퍼와 템포 둘 다 지면에 대한 반발력이 뛰어난 느낌입니다. 트랙도 좋지만 일반 공도에서 달릴 경우 탄성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lsd훈련 같은 장거리보다는 단거리로 짧게 훈련할 때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아무래도 높은 아웃솔에서 오는 불안정성 때문입니다.

하프 이상을 달릴 경우 저는 보통 일주일 정도 발목에 데미지가 남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하로 뛸 경우 기록 단축에 매우 좋은 러닝화입니다. 신발 앞쪽의 줌x폼과 후면의 리액트폼은 적절한 조화로움으로 지면과의 반발력을 극대화시키면서 나름대로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힐컵은 살짝 높으면서 단단한 편이라 발이 돌아가지 않게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트랙과 10k 이내의 단거리 러닝에서 속도주를 경험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템포넥스트를 선택하는 이유


니트 재질의 갑피는 생각보다 내구성이 좋아서 쉽게 뜯어지거나 손상되지 않습니다. 변형도 6개월 정도 착용했지만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니트 재질의 갑피가 주는 깔끔함과 에어팟, 그리고 아웃솔의 라인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상당히 괜찮은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러닝화 중 외형으로는 탑 5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처음에 실물을 보고 예뻐서 샀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색상도 나이키의 남성 러닝화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깔끔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조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프화이트와 콜라보한 제품도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는데 리셀가가 꽤 높은 편입니다. 이 콜라보 제품은 아웃솔이 스파이크 모양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제 러닝용으로는 신기 어렵습니다. 보통 소장용으로 구입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외형이 예쁘기만 했다면 판매량이 이 정도로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앞서 말한 높은 아웃솔은 훈련을 통해 발목이 튼튼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탄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됩니다. 4분대 초반 이상의 러너나 평소 발목 가동성 훈련을 많이 하신 분들에게 잘 맞는 신발 같습니다. 평소에는 높이가 낮은 신발로 연습을 한 뒤 실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부터 템포를 사용해 훈련한다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애매한 가격대


러닝화에 20만 원 초반을 흔쾌히 쓸 수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템포를 쉽게 살 정도라면 차라리 좀 더 보태서 30만 원 대의 알파플라이나 베이퍼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가격이 애매했던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거형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요즘 10만 원 후반대로 나이키 에어 줌 템포 넥스트%를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기 있는 색상은 정가에 판매되지만 나이키 멤버스 할인 등을 이용한다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이키 에어 줌 템포 넥스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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