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이 끝나기 전에 작년부터 미뤄둔 일들을 마치고 싶어서 드디어 남기는 22년 크로스핏 후기입니다. 작년 1월부터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해서 중간에 2달 여행과 촬영 등으로 쉬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약 10달 정도 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주 4일 이상은 꾸준하게 나갔던 것 같구요, 하루에 와드 한개+20분 이상의 보강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었어요. 실제로 운동시간은 주5시간 정도 됐던것 같습니다.
1. 크로스핏에 대한 흔한 인식
A : 크로스핏? 그거 막 몸 다치는 운동아니야?
Q : 아니오, 다칠정도로 와드를 수행할 능력이 어차피 우리에겐 없습니다.
역도성 운동과 웨이트리프팅, 짐내스틱(기계체조), 유산소성 운동이 모두 들어가 있는 크로스핏은 신체 협응력과 민첩성 그리고 근력 강화에 무척 효율적인 운동입니다. 웹상에서는 흔히 무릎 나가고 관절이 갈리는 운동으로 밈이 전해지는데 사실 충분한 스트레칭과 보강운동을 병행한다면 크게 부상위험이 있을 이유가 없는 운동들로 구성돼 있어요.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고난이도 동작들은 다 자기 몸무게로만 진행하는 운동이거든요.
제가 처음 크로스핏을 접하면서 드랍인으로 놀러갔다가 핸드스탠드푸시업(HSPU)을 만나서 멘탈이 탈탈 털렸었는데, 대표적인 자기 몸뚱아리를 지면으로 부터 어깨+코어+하체협응력을 이용해 들어 올리는 운동입니다.
두번째로 제 멘탈을 흔들었던 짐내스틱운동인 토즈투바(토투바)와 머슬업 역시 땅에 뿌리깊은 나무처럼 박혀있는 제 몸뚱아리를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한 체중관리과 어깨 주변 근육들을 밴드 풀업등으로 강화시켜놓으면 크게 무리하지 않는 이상 다치기 어렵더라구요(다치기 전에 전완근이 털려서 어차피 고반복을 못함).
다만 아무래도 경쟁적인 요소가 들어가다보니 나도모르게 조상님들의 힘을 끌어다가 잘못된 자세로 써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코치님들의 말을 잘 들어야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운동 전에도 충분히 몸에 열을 내서 준비를 해둬야 하구요. 보통 제가 운동을 하다가 다쳤을 때에는 한동안 무절제한 음주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다가 갑자기 운동을 오랜만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2. 그래서 크로스핏을 1년간 했던 몸의 변화는?? (인바디 점수 90점 그 높은 벽....)
모두 숫자에 불과한 수치이지만 개인적으로 골격근량 표준이상을 넘어보는게 작년 목표였는데, 여름부터 어어? 설마? 이러다가 가을에 결국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감격)
나이가 나이니 만큼 사실 1년에 골격근량이 1kg이나 늘까 걱정했었는데, 스케일b로 진행하던 몸뚱아리가 가끔 rxd를 따라가게 변하더니 결국 몸도 그에 맞춰서 어느정도 올라와주더라구요.
체중을 올리면서 체지방 역시 함께 늘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크로스핏은 유산소성 운동이 무척이나 다양하게 저를 굴려주기 때문에 지방따위 늘어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크로스핏보다 더 좋은 운동이 있나,,, 싶습니다. 수영과 러닝이 바로 떠오르지만 이 두가지 운동에서 재미를 찾는 분들은 대략 1%정도나 될까요?
운동을 하면서 11월쯤 부터는 인바디 점수보다 수행능력이 중요하다는 현실인식을 하게되었고, 가동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근육량과 체중의 정체기 역시 찾아왔지만 다시 생각해도 옳았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결국 점수가 높아봤자 내가 들수있는 무게, 수행하는 운동의 자세 등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요!
3. 만약 크로스핏 말고 다른운동을 했더라면??
작년 저에게 웨이트트레이닝과 크로스핏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크로스핏을 선택한 것이 무척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웨이트를 했다면 지금보다 외형적으로 훨씬 더 나은 몸이 됐겠지만, (협응력, 주변근육의 발달 측면에서) 부상의 위험에 좀 더 노출됐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운동의 재미'를 많이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요.
누군가와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박스에 다니는 친구들와 함께 땀을 흘리면서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와드를 수행하고, 때로는 경쟁도 하면서 다같이 성장하는 느낌을 받으니까 가끔 어려운 동작을 성공할 때 내 일처럼 기쁘기도 하더라구요.
더불어 몸의 다양한 근육들을 써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도 성과인것 같습니다. 만약 다른 운동을 했더라면 쉽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기간일 수도 있지만, 크로스핏은 워낙 수행해야 하는 운동의 종류가 많다보니, 이제 뭐가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싶으면 다른 운동을 또 잘해야 하고 또 새로운걸 적응해야 하고, 끝없이 굴려지는 맛이 있습니다!
4. 23년 목표! 트라이애슬론_철인3종경기
22년에는 즐겁게 즐겼던 운동이지만 23년에는 일때문에 서울에만 있을수가 없어서 아쉽게도 크로스핏을 계속 할수 없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박스에 나가는 새벽시간에 자꾸 일어나고, 하루하루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기분이라 아쉽기도 했었는데요. 코로나도 어느정도 끝나가고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도 해제됐으니까 다시 박스에 간다면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즐겁게 땀을 흘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코치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저는 앞으로 트라이애슬론 준비로 올 한해를 채워보려고 합니다. 좀 더 많은 러닝 관련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수영과사이클로 추가되겠네요ㅎㅎ 콘텐츠는 끊임없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쓰이겠지만 보다 충실하게 운동 기록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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